국민들이 최근의 경제 상황을 실제 지표보다 훨씬 고통스럽게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 중소득층 자영업자의 체감고통이 더 심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2일 발표한 ‘2015년 3분기 체감경기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성인 남여 806명을 대상으로 성장과 고용, 물가, 소득, 지출 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경제성장률은 -0.2%, 물가상승률은 3.0%, 실업률은 15.2%로 각각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제 지표보다 크게 악화된 수치다. 올해 2분기(4~6월) 경제성장률은 2.2%, 물가상승률은 0.7%, 7월 실업률은 3.7%다.
가계 소득 역시 실제로는 증가하고 있지만 응답자들은 감소한다고 느끼고 있다. 응답자 평균 체감 소득증가율은 -0.1%로 실제 소득증가율 2.9%(2분기 기준)를 크게 하회했다. 또 실제보다 의무지출 부담이 더 크게 증가했다고 인식하고 있는데, 응답자들의 평균 의무지출(교육비+주거비+의료비) 증가율은 3.8%로 실제 의무지출 증가율 2.6%(2분기 기준)를 크게 웃돌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더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해 가계 소득을 늘리고 자영업자 소득 증대를 위해 재취업 일자리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