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혁신도시·산업단지 인근 아파트
KTX나주역 힐데스하임 조감도
공공기관이 들어서는 지방 혁신도시 주변과 규모를 키우고 있는 산업단지 인근에 대단지 새 아파트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저금리가 길어지면서 임대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은 직장인 수요가 풍부한 이 지역들의 새 아파트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투자자들에게 혁신도시와 산업단지 주변 아파트들이 주목받고 있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혁신도시에서 분양된 민간아파트는 총 1765채로 1만4117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달 경남 진주혁신도시에서 분양된 ‘라온프라이빗’은 평균 청약 경쟁률이 57.7 대 1이나 됐다. 8월에 분양된 광주·전남 혁신도시의 ‘이지더원’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33.4 대 1로 집계됐다.
혁신도시 아파트 분양 물량은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광주·전남 혁신도시 근처인 전남 나주 송월택지지구에서는 ‘KTX나주역 힐데스하임’이 28일부터 3일간 당첨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19층(최고층), 5개 동에 320채가 들어선다.
강원 혁신도시의 경우 원주시 단구동에 ‘원주한신휴플러스 3차’가 이달 중 분양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2층, 9개 동에 전용면적 59∼84m²인 724채로 구성된다. 주변에 구곡초, 원주여중, 원주중 등이 있다. 롯데시네마, 원주시민체육센터, 원주시립도서관 등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내년에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로 이동하기가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충북 혁신도시 진천군에서는 ‘충북진천 우방아이유쉘’이 12월에 분양된다. 이 아파트는 전용 84∼127m²인 498채로 지어진다. 한천초, 덕산중이 주변에 있어 입주민 자녀들이 통학하기 좋은 편이다. 충북 혁신도시로 이동하기도 편리하다. 진천군 주변에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어 직장인 수요자들이 관심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들은 산업단지 주변도 주목하고 있다. 산단 직원과 가족 등의 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도 산단에서 근무하는 싱글족 등 중소형 아파트의 임대수요를 기대하며 산단 주변 아파트 단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주 현곡지구 B2블록에서 ‘경주 현곡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5층 9개 동에 전용 59∼99m², 총 964채로 구성된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이 전체의 95%가량을 차지한다.
용강산업단지, 건천일반산업단지 등이 이 단지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경주 내에 산단이 더 생겨날 예정이어서 배후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아파트가 지어지는 현곡지구 안에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역인 나원역(가칭)이 2018년경 신설될 예정이다. 차량으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경주시청, 홈플러스, 동국대 경주병원, 경주고속터미널 등의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전주 제1·2 일반산업단지와 전주 친환경 첨단복합산업단지 등이 이곳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에 있다. 이 근처에 탄소섬유 국가산업단지도 2020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 주변에 전주수산시장, 롯데마트 덕진점, 홈플러스 등의 쇼핑시설과 관공서 및 병원 등이 있다.
대림산업은 이달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를 공급한다. 이곳은 지하 2층∼지상 29층 67개 동에 총 6800채가 들어서는 초대형 단지다. 동탄 일반산업단지까지 차로 1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북리산업단지와 용인시 일반산업단지 등도 이 근처에 있다. 이곳 직장인들이 거주지로 삼기 좋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