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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Dream]“프리미엄 7000만원” 신도시 시범지구를 주목하라

입력 | 2015-10-23 03:00:00

택지지구 첫 분양 아파트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 조감도


2012년 11월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의 시범 단지로 분양된 ‘시흥 배곧SK뷰’와 ‘시흥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 센트럴파크’에는 이 지역 아파트로는 드물게 2000만∼3000만 원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었다. 3.3m²당 분양가가 845만∼855만 원으로 이후 분양된 단지들(880만 원 안팎)보다 저렴했던 덕분이었다. 청약 당시에는 일부 주택형에서 미분양이 나오기도 했지만 주변에서 다른 단지가 더 높은 가격에 분양되면서 이 아파트의 분양권 시세도 덩달아 올랐다.

새로 조성되는 택지지구에서 처음으로 분양되는 아파트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도시에서 시범 단지로 들어서는 아파트는 택지지구 중심부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다. 택지지구를 조성하는 사업자들이 시장의 관심을 끌어모으기 위해 도시 내에서 가장 좋은 입지의 단지들을 초기에 분양하기 때문이다. 입주 후에도 상업시설과 대중교통 시설이 첫 아파트를 중심으로 들어서고 학군도 주민이 처음으로 입주하는 지역부터 발달한다.

지역 내에서 나중에 분양되는 아파트일수록 3.3m²당 분양가가 비싸지는 것도 시범 단지의 인기가 높은 이유다. 2011년 이후 광교신도시(경기 수원시) 호수공원변에 처음으로 공급된 아파트였던 ‘힐스테이트 광교’는 3.3m²당 1540만 원의 분양가에 20.11 대 1의 평균 청약 경쟁률로 전 타입이 마감됐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후 호수공원 주변의 다른 아파트들이 3.3m²당 1560만∼1650만 원에 분양되면서 힐스테이트 광교의 웃돈은 올해 초 3000만 원에서 현재 7000만 원까지 뛰었다. 전문가들은 “입주가 임박할수록 같은 지역 내 아파트들의 시세가 비슷하게 맞춰지므로 비교적 저렴하게 먼저 분양된 단지들에 더 높은 프리미엄이 붙는 편”이라고 설명한다.

이달 분양되는 시범 단지 아파트들 중 눈에 띄는 단지는 강원 원주시 원주기업도시 시범단지 10블록에 들어서는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다. 롯데건설이 원주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롯데캐슬 브랜드 아파트인 이곳은 지하 2층, 지상 30층 10개동에 전용면적 59∼84m² 1243채의 대단지다. 원주기업도시 한복판에 공급되는 아파트여서 초등학교, 고등학교, 보건소, 도서관 등 도시의 주요 기반시설이 단지에 인접해 있다. 원주기업도시에는 지금까지 5개 기업이 자리를 잡았고 앞으로 15개 기업이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달 말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송도랜드마크시티(6·8공구)에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를 분양한다. 해당 공구에서 첫 번째로 분양되는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최대 36층 9개동에 전용면적 84∼129m² 886채로 구성된다. 호수공원과 골프장, 서해바다가 인접해 조망이 탁월하고 인천지하철1호선 연장선 송도랜드마크시티역(예정)과 초중고교도 가깝다.

경북 경주시 현곡지구 B2블록에서는 대우건설이 현곡지구 첫 번째 아파트인 ‘경주 현곡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25층 9개동에 전용면적 59∼99m² 964채 규모다.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나원역이 단지 인근에서 2018년에 개통될 예정이다. 경주시 중심가가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어 경주시청, 홈플러스, 동국대경주병원, 경주고속터미널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태영건설은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 4·5블록에서 ‘전주 에코시티 데시앙’을 분양한다. 4블록에는 전용면적 59∼84m²인 720채가, 5블록에는 전용면적 59∼104m²인 662채가 공급된다. 에코시티는 육군 제35사단이 이전한 땅에 조성되는 신도시다. 이 단지가 에코시티에서 분양되는 첫 번째 아파트다.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전북대병원 등이 가깝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지구에서는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29층 67개동에 전용면적 44∼103m² 7400채 규모의 대단지다. 단지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750m의 스트리트몰이 아파트와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