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텃밭 가꾸기’는 3년 전 공터를 개간해 직접 키운 농작물을 연말에 불우한 이웃에게 기부하자는 한 직원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직원들은 점심시간이나 자투리시간에 텃밭에 씨를 뿌리고 잡초를 뽑으며 정성껏 가꿨다. 첫해에는 배추 800포기를 수확했고 지난해에는 고구마를 심어 100kg을 거두어들였다. 수확한 농작물은 광산구청 ‘투게더광산 나눔복지재단’에 기부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됐다.
직원들은 올해 수확한 고구마 200kg을 22일 푸드뱅크에 기증했다. 결식아동이나 혼자 사는 노인, 노숙자들에게 따뜻한 간식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수완점 직원 박소성 씨(43)는 “처음에는 텃밭을 가꾸기가 수월치 않았지만 차츰 노하우가 생겨 수확량이 매년 늘고 있다”며 “내 손으로 키우고 거둔 농작물이 어려운 이웃의 식탁에 오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