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2회말 무사 1루에서 두산 양의지가 안타를 치고 있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무사 1·2루서 안타…이어진 선제 3점
8회 니퍼트 교체로 이현승 컨디션 관리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양 팀의 외국인 에이스는 모두 1차전(18일) 등판 이후 3일만 쉬고 다시 마운드에 섰다. 두산 니퍼트는 1차전에서 완봉승을 거두며 114개의 공을 던졌다. 휴식이 짧았기 때문에 경기 초반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중요했다. 니퍼트는 스트라이크존 좌우 구석을 활용하기보다는 빠른 공을 매우 공격적으로 던지며 투구수를 효과적으로 관리했다. 풀카운트 승부가 2번밖에 없었다. 투구수 관리가 매우 효율적이었다.
● 니퍼트의 완벽한 투구
NC 에릭 해커는 1차전에서 66개의 공을 던졌다. 니퍼트보다는 체력적 측면에서 유리한 상황이었다. 1차전에서 패해서인지 투구 스타일도 전혀 달라졌다. 1차전에선 직구 비율이 30%였는데, 4차전에선 5회까지 60% 이상이었다. 너클 커브도 13%에서 3.9%까지 낮추며 직구 위주로 승부했다.
● 무사 1·2루서 양의지의 강공이 만든 빅이닝
승부가 갈린 6회말은 두산 덕아웃의 선택이 눈에 띄었다. 무사 1·2루 기회서 엄지발가락 미세골절상을 입은 양의지가 타석에 들어섰다. 니퍼트의 구위를 고려하면 보내기번트 카드를 꺼내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두산 덕아웃의 선택은 강공이었다. 결과적으로 양의지의 우전안타가 나와 무사만루로 찬스가 확대됐고, 결정적 3점을 얻는 빅이닝으로 연결됐다.
해커는 패전투수가 됐지만 결코 난조는 아니었다. 구원 등판한 이민호도 1·3차전에 이어 계속 좋은 공을 보여줬다. 니퍼트는 86개를 던진 상황에서 8회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3점차였다면 계속 던지는 흐름이었다. 4점차였던 데다, 마무리 이현승이 아직 PO에 등판한 적이 없었던 만큼 5차전에 대비한 계획적 교체로 볼 수 있다.
스포츠동아 해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