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암동 4개 필지-기와집
22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서울 종로구 부암동의 토지 총 4개 필지(1635m²)가 이달 13일 낙찰됐다. 낙찰된 땅은 안평대군의 집터, 현진건의 집터 각 1개 필지와 집터에 연결된 토지다. 1명이 응찰해 감정가(42억2480만 원)의 81%인 34억100만 원에 낙찰됐다.
이 중 안평대군의 집터는 108m² 규모로 서울시 유형문화재 22호로 지정돼 있다. 이 터의 한쪽에 있는 큰 바위에는 안평대군이 쓴 것으로 알려진 ‘무계동(武溪洞)’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다. 무계동은 부암동에 있던 조선시대 마을 이름으로 중국 무릉도원에 있는 계곡처럼 생겼다는 뜻이다.
이 주변 86m²의 땅 1개 필지는 지난달 8일 첫 입찰에 3명이 응찰해 감정가(4239만3000원)보다 비싼 5000만 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집터와 토지 모두 개인이 낙찰받아 어떤 용도로 활용할지 알 수 없지만 유형문화재가 들어서 있는 곳이어서 개발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