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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팅리 감독, LA 다저스와 결별 선언…류현진에 영향 미칠까?

입력 | 2015-10-23 16:15:00


돈 매팅리 감독이 LA 다저스와 결별을 선언했다. 23일(한국시간) 구단과 매팅리는 서로 합의하에 결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매팅리 감독의 계약기간은 2016년까지다.

당초 매팅리 감독은 뉴욕 메츠와의 디비전시리즈가 끝난 후 2016시즌 복귀가 예상됐다. 그러나 다년계약 연장을 요구하는 매팅리 감독에게 구단은 1년 계약을 제시하면서 결별에 이르렀다. 매팅리 감독이 구단에 연장계약을 요구한 것은 레임덕 때문이었다. 뉴욕 양키스 강타자 출신의 매팅리 감독은 2011년 다저스 지휘봉을 잡은 뒤 3년 연속 지구우승을 포함해 446승363패 승률 0.551를 남겼다.

그러나 다저스는 최근 3년 연속 메이저리그 최고 팀 연봉을 기록하고도 1988년 이후 단 한 번도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하는 참담함을 맛봤다. 매팅리 감독의 3년 연속 지구우승은 다저스의 전설적인 지도자 월터 앨스턴, 토미 라소다도 이루지 못한 위업이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의 능력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2010년 이후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서 거둔 승수는 단 8승이다. 월드시리즈를 우승하려면 와일드카드 팀은 12승, 지구우승 팀은 11승이 필요하다. 같은 기간 샌프란시스코의 좌완 투수 매디슨 범가너는 7승1세이브를 기록하며 다저스와 대조를 이뤘다.

매팅리 감독은 시즌 도중에 2015시즌 후 마이애미 말린스 감독으로 이적한다는 보도가 나온 적이 있다. 매팅리 감독은 당시 이를 한마디로 일축했다. 하지만 올 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말린스는 아직 후임감독을 선정하지 않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매팅리 감독이 다저스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는 못했지만 3년 연속 지구우승은 높이 평가받을 만한 대목이다. 오프시즌 공석중인 감독 자리에 영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저스도 당장 새로운 사령탑을 찾아야 한다. 현재 무수한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다저스의 선수기량발전 부장인 개이브 캐플러를 포함해 현 뉴욕 메츠 벤치코치 봅 게렌 등이 감독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캐플러는 코치 경험이 전무하다. 그러나 요즘 트랜드는 코치 무경험자가 감독에 오르는 것.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매티니, 디트로이트 브래드 오스머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로빈 벤추라 감독이 코치 무경험자들이다. 다저스는 이런 모험을 하기에는 큰 규모의 구단이다. 게렌은 감독 선호대상 1호인 포수 출신이고 오클랜드 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한편 매팅리 감독의 결별은 재활 중인 류현진과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메이저리그는 프런트가 선수단을 운영한다. 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물러나면 영향을 받을 수는 있다. 그러나 이날 현재 구단은 코칭스태프 개편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류현진과 직접 관계된 부문은 리그 챔피언결정전 탈락 후 선수들의 부상과 몸 관리를 책임지는 스탠 콘티 메디칼 부사장의 사임이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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