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장원준-NC 스튜어트(오른쪽). 스포츠동아DB
한국시리즈(KS) 진출 티켓을 거머쥘 주인공은 누구일까. 24일 오후 2시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최종 5차전에서 운명이 갈리게 됐다. 선발투수인 두산 장원준(30)과 NC 재크 스튜어트(29)의 어깨가 무겁다.
장원준과 스튜어트는 이미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당시 둘 다 눈부신 퍼포먼스를 펼쳤다. 장원준은 7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8회초 오재원의 솔로홈런으로 1-0 리드를 잡은 상태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수가 112개에 이르렀고, 불펜투수들이 NC 타선을 막아낼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8회말 등판한 함덕주가 2안타 1볼넷과 함께 폭투로 2점을 내주면서 팀도 1-2 역전패를 당해 장원준의 역투는 빛이 바랬다.
스튜어트는 더 기막힌 투구를 펼쳤다. 8회초 먼저 홈런을 내주면서 자칫 패전투수가 될 뻔했으나 이에 동요하지 않고 9이닝 동안 122개의 공을 던지며 3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승을 올렸다. 국내 무대 첫 완투승을 가을잔치에서 만들어냈다.
또한 낮경기라는 변수도 있다. 2차전은 야간경기로 펼쳐졌지만, 5차전은 오후 2시에 시작한다. 일단 기록상으로는 둘 다 올 시즌 낮경기에서 큰 문제점을 보이지 않았다. 장원준은 4차례 낮경기에 등판해 1승무패를 기록했다. 23이닝 동안 9실점(8자책점)으로 방어율 3.13을 기록했다. 오히려 야간경기 방어율 4.23보다 좋았다. 6월 23일 KBO리그에 데뷔한 스튜어트는 낮경기에 2차례 등판해 2승을 챙겼다. 13.1이닝을 던지면서 4실점(4자책점)으로 방어율 2.70을 기록했다. 야간경기(2.67)와 큰 차이가 없었다.
장원준과 스튜어트. 누가 이 가을의 영웅이 될 것인가. KS 무대 삼성의 파트너는 누가 될 것인가.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