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0.25%P 또 인하 ‘5중 전회’ 앞두고 고강도 부양책… 지급준비율도 0.5%P 낮춰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23일 저녁 홈페이지를 통해 24일부터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를 종전 4.60%에서 연 4.35%로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1년 만기 예금 기준금리 또한 연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낮췄다.
런민은행은 또 금융회사들의 지급준비율도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지급준비율 인하는 올 들어 네 번째다. 런민은행은 상하이증시가 연일 폭락하며 3,000 선이 붕괴된 8월 26일에도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한 바 있다.
특히 19일 발표된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6.9%로 6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중국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통해 바오치 지키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런민은행이 성장률을 발표한 지 나흘 만에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동시 인하 카드를 꺼내들면서 중국 정부가 경제 상황을 그만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26일 개막하는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5중 전회)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미국 뉴욕증시는 중국의 기준금리 및 지급준비율 동시 인하 소식에 상승 출발했다.
정임수 imsoo@donga.com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