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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노조 “임금동결 - 파업자제 동의못해”

입력 | 2015-10-24 03:00:00

거제 찾은 채권단 요구 거절… 4조원대 자금지원 난항 예상




정부와 채권단이 대우조선해양에 자금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고강도 구조조정 계획과 노조 동의서를 받기로 한 데 대해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금지원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KDB산업은행 등 대우조선 채권단 관계자는 2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에서 노조 관계자를 만나 쟁의행위(파업) 금지와 임금동결 등을 포함한 채권단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동참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22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홍기택 산은 회장 등은 서별관회의를 열고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4조 원대 자금지원 계획을 전격 보류했다.

노조는 거세게 반발했다. 대우조선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낸 천문학적 손실의 원인이 파업과 임금인상인 것처럼 노조에 책임을 묻고 있다”며 “대우조선 지원을 빌미로 노조를 길들이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대우조선 측도 “이미 회사가 할 수 있는 노력은 기존 자구안에 다 포함시켰다”며 “채권단으로부터 구체적인 요구가 전달되면 추가로 찾아보겠다”고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근 대우조선은 △근속연수 20년 이상 직원 300∼400명 희망퇴직 △조직 30% 감축 △비핵심 계열사 및 자산 매각 등을 뼈대로 하는 자구안을 발표했다.

강유현 yhkang@donga.com·장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