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署 공간개선 시범운영 일반인 통제 피해자 보호석 만들어… 가해자와 마주치지 않게 동선분리 2016년 3곳 추가 뒤 점차 확대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새로 들어선 통합수사공간에서 23일 경찰관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일반 행정업무를 처리하지 않고 형사·수사·여성청소년·교통과 등 분야별로 피의자 조사만 이뤄진다. 뒤편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변호사 접견실과 피의자 대기석, 진술녹화실이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이에 따라 경찰청은 전국 최초로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수사부서 공간모델’을 도입해 시범 운영키로 했다. 경찰은 수사관의 사무공간과 조사공간이 분리돼 수사 효율성을 높이고 사건 관계자의 프라이버시 침해도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가해자가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함부로 접근할 수 없도록 별도의 조사구역이 마련되고 성범죄 피해자를 위해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피해자 보호석도 설치된다.
피의자 수사는 신설된 통합수사공간에서 보다 체계적으로 이뤄진다. 강력·지능·경제 등 각 수사팀에서 이뤄진 피의자 조사가 하나의 공간에서 이뤄져 피의자에 대한 관리가 더욱 쉬워졌다. 신설된 통합수사공간 내부는 모두 영상녹화가 이뤄진다. 경찰은 내년 중 추가로 3개 경찰서의 수사공간을 개선하는 등 향후 5년에 걸쳐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