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람들의 지혜가 담겨 있는 밭담을 관광자원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축제가 열린다.
제주의 밭담은 얼기설기 쌓아졌지만 바람이나 소, 말 등으로부터 농작물을 지켜 왔다. 밭과 밭의 경계였고 적의 침입을 막는 울타리이기도 했다. 밭담은 제주 사람들의 지혜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향토 자산이다. 2013년 국가중요농업유산에 이어 지난해 4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세계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제주의 돌담 3만6355km 가운데 밭담은 2만2108km로 추정된다.
현무암 색의 검은 용이 용틀임을 하듯 구불구불 이어진 제주 밭담은 ‘흑룡만리(黑龍萬里)’로 불리기도 한다.
문화공연으로 사우스카니발 공연, 제주 돌문화 토크 콘서트, 제주 밭담 힐링 콘서트, 제주 노동요 공연도 열린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