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산업부는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영덕의 천지원전 건설계획이 반영된 만큼 영덕군이 원전과 더불어 상생발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역발전방안 수립이 시급하다는 인식 아래, 영덕군과의 협의, 전문가 및 주민 의견 수렴, 영덕상생포럼을 통해 제시된 사업 등을 검토하고 구체화하는 과정을 거쳐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과 함께 10대 사업을 영덕군에 처음으로 공식 제안하기에 이르렀다고 그간의 과정과 배경을 밝혔다.
10대 사업은 소득창출 및 산업발전, 매력적인 관광자원 개발, 안전하고 편리한 정주환경 조성, 지역인재 양성 및 채용 등 4가지 발전비전을 기반으로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에 제안된 10대 사업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⑴원전 온배수열을 활용한 100만 m²(약 30만 평) 규모의 첨단 열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연매출 1000억 원 이상, 4000명 고용을 창출하는 영덕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⑵영덕 지역 농수산물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제고 및 판로 확대를 위해 ‘농수산물 친환경 인증시스템’을 구축하고, 원전 종사자 및 원자력연수원에 대한 식재료 우선 공급 등을 통해 연간 200억 원 수준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한편 고속도로·국도 인근에 지역 농수산물 판매센터 건립 등을 지원한다.
⑶한수원을 비롯한 유관기관 직원·가족과 해외 원자력 관계자, 지역주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350객실, 10여 개 회의장을 갖춘 휴양·힐링·교육복합형 ‘원자력연수원’을 건립한다. ⑷원전 건설에 따라 자유로운 이용에 차질이 발생할 영덕의 블루로드(도보여행을 위해 조성된 약 64.6km의 해안길)가 명품 로드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자연친화적 우회 트레킹 코스를 조성한다.
⑹한수원 직원과 가족이 거주하는 개방형 사택단지 조성과 정주여건 개선 등을 통해 1만 명 규모의 신규 인구 유입을 촉진하고, 지역주민이 함께 사용하는 체육·문화 멀티플렉스 및 종합복지관을 건립한다.
⑺영덕 인구의 30%에 달하는 노인인구의 질환에 대한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⑻원자력안전위원회는 영덕지역 사무소를 조기 설치하고, 산업부는 민관 감시기관들이 상호 연계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원자력 안전·통제 콤플렉스를 구축한다.
⑼교육시설 현대화, 기숙사·체육관 건립, 외국어·과학·예술 등 특화교육 지원, 장학금 등 지원을 통해 지역의 명문 초중고교를 육성하고, 중고교 운동부 전지훈련, 시설·장비 등도 후원한다.
⑽영덕의 자녀들을 위하여 최신 시설을 갖춘 재경 장학관 이용을 지원하고, 한수원이 영덕 출신 우수인재를 적극 채용하도록 한다.
한편 산업부는 최근 영덕에서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준비되고 있는 원전 찬반 투표와 관련해 해당 행위의 결과는 법적효력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하면서 지역사회의 분열과 불필요한 갈등이 초래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