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대기업 집단(그룹)의 계열사 5곳 중 한 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좀비기업’인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자산순위 기준 30대 그룹(공기업 제외)의 계열사(금융사 제외) 105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4회계연도에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곳이 전체의 22.5%였다. 이자보상배율이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1 미만이면 한 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적다는 뜻이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계열사의 비중이 전체의 20% 이상인 그룹은 14곳으로 절반에 가까웠다. 동부(51.2%) 에쓰오일 미래에셋그룹(이상 50.0%)은 ‘부실 계열사’의 비중이 절반 이상이었다. 이어 부영(42.9%) 현대(37.5%) 포스코(34.0%) KCC(33.3%) 한화(31.0%) 등의 순으로 부실 계열사 비중이 컸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