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68세 생일을 맞은 클린턴에게 10월은 행운의 달 같다. 15일 민주당 TV토론회에서 라이벌인 버니 샌더스보다 우세한 활약을 펼쳤다. 21일엔 잠재적 경쟁자 조 바이든 부통령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장관 시절 공적 업무에 사적 메일을 이용했다는 ‘이메일 스캔들’은 잠잠해지고 청문회를 통해 ‘나이 논란’을 잠재운 것도 성과다. 차기 대통령이 취임하는 2017년 1월 그의 나이는 69세 3개월. 만약 당선되면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69세 11개월) 다음 가는 고령의 대통령이 된다. 나이에 대한 공격도 그는 “미국 역사상 가장 젊은 여성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가볍게 받아넘겼다.
▷대선 주자 선출의 첫 신호탄이 될 아이오와 주 당원대회(내년 2월 1일)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당 클린턴 전 장관이 선두주자로 자리를 굳히는 반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는 ‘부동의 1위’가 흔들리고 있다. 대선 민심의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 주 여론조사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흑인 후보 벤 카슨에게 밀려난 것이다.
고미석 논설위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