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내년 하수도 요금을 현재보다 평균 19% 인상한다고 26일 밝혔다.
2년 만에 다시 하수도 요금을 올리는 것인데 시는 요금이 하수도 처리 비용 원가에도 못 미치는 등 누적 적자가 심각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가정용과 업무용, 욕탕용(1구간)의 하수도 요금이 평균 19% 인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월 10t 이하의 하수도를 사용하는 가정(전체 가구 중 58.3%)의 경우 한 달 하수도 요금이 2400원에서 3200원으로 800원 인상된다. 20t 이하 사용자(전체 가구 중 35.8%)는 월 6200원에서 8300원으로 2100원 인상된다. 그러나 영업용과 욕탕용(2, 3구간), 산업용은 현재 다른 지역의 요금보다 높아 이번 인상에서 제외된다.
시 관계자는 “하수처리 비용은 매년 증가하지만 시민 부담 때문에 하수도 요금은 매년 인상하지 못하고 있다. 하수도 경영적자가 심한 만큼 최소한의 사업 추진을 위해서라도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뤄지고 있는 서울시와 광역시의 하수도 요금 인상은 2014년 6월 행정자치부에서 발표한 ‘지방 상·하수도 경영합리화 추진계획’에 따른 조치다.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21일 하수도 사용료 조정(인상)에 따른 시의 사전보고를 받고 내년도 하수도 사용료 인상(안)을 원안 가결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