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 못 보인 당대표-원내대표… 김무성 88.9%, 문재인 68.2%
19대 국회가 출범한 뒤 전현직 여야 지도부의 법안 표결 및 본회의 출결 성적은 전체 국회의원의 평균보다 낮았다.
여야의 전현직 당 대표와 원내대표 18인의 국회 본회의 평균 표결참여율은 62.2%였다. 현 국회 재적의원 298명의 평균 표결참여율인 71.2%보다 9%포인트나 낮은 수치. 주요 법안과 결의안이 통과되는 최종 관문인 본회의 표결에 불참함으로써 경쟁적으로 강조해 온 ‘일하는 국회’ 공약을 행동으로 입증하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가장 낮은 표결률을 기록한 전현직 지도부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이해찬 의원(24.9%)이었다. 이 의원 측은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2013년 5월부터 1년 3개월간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대표를 지낸 김한길 의원, 국무총리에서 낙마한 뒤 의정활동을 사실상 접고 있는 새누리당의 이완구 의원과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한구 의원 등 세 명이 30%대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새정치연합의 문희상 의원은 95.5%의 표결률로 1위를 차지했다. 처리해야 하는 총 안건 2036건 중 1945건의 표결에 참여했다. 88.9%를 기록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85.5%인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뒤를 이었다. 우윤근 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도 84.9%로 모범적인 성적을 보였다.
전현직 지도부의 평균 재석률도 전체 의원들 평균보다 낮았다. 이들 18인의 평균 재석률은 전체 평균(61.3%)보다 낮은 59%였다. 표결참여율과 마찬가지로 새정치연합 문희상 의원이 최고(74.2%), 이해찬 의원이 최저(41.2%)를 기록했다.
차기 대선주자들의 재석률도 신통치 않았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60.6%, 새누리당 김 대표가 55.5%,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51.7%였다. 세 의원 모두 재적의원 전체의 평균 재석률보다 낮았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