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시 삼도2동 옛 제주대병원 건물을 예술창작, 전시 등의 중심 공간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옛 제주대병원에서 ‘파일럿 프로그램 터와 길’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2009년부터 휴면상태에 있는 옛 제주대병원 건물의 역사적, 장소적 가치를 예술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통해 유휴공간을 문화예술공간으로 전환시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랫동안 비워진 건물 형태를 유지하면서 퍼포먼스와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로 펼쳐진다. 참여 작가 13명은 시대의 기억과 개인의 기억, 삶과 죽음에 순응하는 제주사람, 공간적 치유와 재생 등을 주제로 작품을 전시한다.
옛 제주대병원은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2462m² 규모로 5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내년 3월까지 제주종합문화예술센터로 조성될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는 50억9000만 원으로 제주시 구도심의 도시재생 거점이자 문화예술의 중심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공동창작, 어린이창작, 문화예술 기획전시, 복합미디어스튜디오, 야외공연장으로 꾸며진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기획전 개막에 맞춰 ‘예술공간과 도시를 잇다’를 주제로 29일 제주시 로베로호텔에서 포럼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