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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前 마지막 선거… 여야 “신경 쓰이네”

입력 | 2015-10-27 03:00:00

28일 전국 24곳서 기초단체장-광역의원-기초의원 재·보선
선거지역, 수도권-영호남 골고루… 여야 지도부, 민심 흐름에 촉각
김무성 “어떤 선거라도 이겨야”… 문재인 “국정화 반대여론 확산”




10·28 재·보궐선거는 국회의원 선거가 없다. 기초단체장 1곳, 광역의원 9곳, 기초의원 14곳 등 24곳에서 치러진다. 그래서 국민적 관심이 덜하다. 하지만 이번 재·보선을 제외하면 내년 4월 총선까지 선거는 없다. 이번 재·보선 결과가 내년 총선 전 바닥 민심의 풍향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우선 이번 재·보선은 수도권과 영호남, 충청, 강원 등 전국에 골고루 퍼져 있다, 선거 지역만 보면 전국단위의 선거로 볼 수 있다. 기초의원 후보 1명만 등록한 부산 해운대 다선거구를 제외한 23곳의 사전투표율은 3.58%였다.

아무리 사소하다고 해도 여야 지도부는 승부를 걸고 있다. 이겨야 당내 위기를 타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해 당 대표 선출 이후 실시된 재·보선 연승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번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을 모두 여론조사로 선출한 만큼 압승을 거둬 김무성표 오픈프라이머리 공천의 불씨를 다시 지피겠다는 복안이다. 김 대표는 최근 인천 유세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당은 선거를 위해 존재하는 곳이고 어떤 선거라도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번 재·보선에서 승리해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여론을 확산시키고 여권의 독선적 운영을 심판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무엇보다 19대 총선 이후 각종 선거 연패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도 강하다. 최근 부산을 방문한 문 대표는 “총선 전초전인 이번 선거에서 이긴다면 내년에 새정치연합이 부산에서 크게 약진할 것”이라고 했다.

고성호 sungho@donga.com·황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