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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진료비 공개해 의료관광객 바가지 막는다

입력 | 2015-10-27 03:00:00

서울 병원 25곳 “브로커 등 차단”… 市 “年40만유치” 4개국어 홈피 제작




서울지역 민간 병원들이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진료비 등 의료정보를 공개한다.

서울시는 2018년 의료관광객 40만 명 유치를 목표로 민간 의료기관 50곳을 협력기관으로 선정하고 진료비를 공개하는 등 ‘의료관광 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협력기관 가운데 강북삼성병원과 순천향대병원 미즈메디병원 등 25곳은 진료비와 의료사고 시 배상보험 가입 여부 등 의료정보를 단계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의료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의료관광의 신뢰성을 높이고 불법 브로커로 인한 각종 폐해를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12월까지 4개 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로 된 ‘서울의료관광 홈페이지’를 만들어 의료관광객의 인터넷 활용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 의사소통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병원이나 의원급 기관에는 서울시가 직접 선발한 통역 코디네이터들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몽골어 등 10개 국어 92명의 코디네이터를 선발했다. 2018년까지 총 250명을 확보하기로 했다.

환자나 보호자를 위한 ‘테마별 관광코스’도 2018년까지 30개를 개발한다. 우선 올해는 힐링코스, 안티에이징 코스 등 5개 코스를 운영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의료관광은 관광객 체류 기간이 길고 지출 비용도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민간 의료기관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서울 의료관광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