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손질을 하는 젊은 여인 (YoungWoman Arranging Her Hair) 존 화이트 알렉산더
하지만 이 여인과 달리 거울 속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는 사람도 더러 있습니다.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자존감이 낮고 위축된 사람들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다른 이들의 시선이나 언어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고 이것이 반복되다 보면 자기 자신이 싫어지고 사람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싫어하게 되기도 하지요.
거울 속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면 다른 누군가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기가 더욱 힘듭니다.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줄 아는 것과 나 자신을 타인의 시선에 투영해서 바라보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타인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끊임없이 불만거리가 생겨나기 때문이지요.
여러분의 모습을 다시 점검해 보세요. 운동하는 나, 공부하는 나, 싫은 소리를 들은 후에 자신을 다독이는 나, 생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든 의욕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나의 모습, 그동안 마음에 들지 않던 나를 변화시키려 노력하고 응원해주는 나의 모습을 말입니다. 이 노력만으로도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하루를 채우는 모든 행동은 거울 속 나를 위한 것입니다. 이제 우울함과 부끄러움은 잠시 접어두고 오래 외로워했던 나 자신에게 당당하게 미소를 지어 보세요. 이제껏 본 적 없던 따뜻한 눈길이 돌아올 것입니다. <끝>
김선현 차의과학대 미술치료대학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