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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파키스탄 접경서 강진, 사망 300 ·부상 1700…교민 피해는?
26일 오후 1시39분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파키스탄 접경지역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 최소 300명이 사망하고 1700여 명이 부상했다고 보이스오브아메리카가 27일 보도했다. 다만 사상자 수는 매체별로 차이가 난다. CNN은 229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숨졌으며 사망자 중 10세에서 15세 사이의 여학생 12명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263명이 숨지고 1200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부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피해지역은 파키스탄 국경과 가까운 아프간 북부 바다흐샨 주의 힌두쿠시 산악 지역이다.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북동쪽으로 254㎞, 파키스탄 북부 차트랄에서 67㎞ 떨어진 곳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아프간 파키스탄 접경서 발생한 강진의 규모가 7.5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212.5㎞로 밝혀졌다. 최초 지진이 난 지 40분 뒤 같은 지역에서 규모 4.8의 여진이 감지되기도 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선 지진으로 최소 69명이 사망, 270여 명이 다쳤다. 파키스탄에서는 최소 140명이 사망하고 10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현지 통신이 원활하지 못해 정확한 피해규모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전망이다.
이번 지진으로 아프가니스탄 북부 탈로칸의 한 학교에서는 지진에 놀란 학생들이 건물 밖으로 한꺼번에 빠져나오려다 12명이 압사했으며 40여 명이 다쳤다. 동부 쿠나르 주에서는 30여 명이 숨지고, 동부 낭가르하르 주에서는 8명이 사망하고 70여 명이 다쳤다.
일간 DAWN 인터넷 판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산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페샤와르 등 키베르 파크툰크 주에서는 130명이 사망했고 동부 펀자브 주에서도 5명이 숨졌으며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킬기트 발리티스탄 주에서도 4명이 사망했다. 현재 파키스탄 스와트 지역의 사이두 샤리프 티칭 병원에는 190여 명의 부상자가, 페샤와르 데이디 리딩 병원에도 100명 이상의 부상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인도에서 우리 교민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지진은 규모 7.8 네팔 지진 이후 6개월 만에 발생했다. 지난 4월에 발생한 네팔지진은 8800여 명의 사망자를 낸 바 있다.
전문가들은 네팔 지진과 이번 아프가니스탄 지진 모두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충돌하는 곳에서 발생해 두 지진 사이에 관련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아프간 파키스탄 접경서 강진.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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