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80% 이상’ 약속 이행… 8월 140개 이어 어제 209개 끊어
롯데그룹은 계열사 간 순환출자의 83.9%를 해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0월에 순환출자 고리의 80% 이상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롯데그룹의 지주사 격인 호텔롯데는 그룹 계열사인 롯데쇼핑 한국후지필름 롯데제과 등 3개사가 보유한 계열사 지분을 사들이는 식으로 순환출자 고리 209개를 정리했다. 호텔롯데가 롯데쇼핑이 보유한 롯데알미늄 주식 12%를 매입하면 ‘롯데쇼핑-롯데알미늄-롯데제과-롯데쇼핑’으로 이어지는 순환 고리가 끊기는 식이다. 호텔롯데는 주식 매입을 위해 1008억 원을 투입했다. 주식 수로는 12만7666주다.
롯데그룹이 제거한 순환출자 고리 209개는 7월 경영권 분쟁 이전에 있던 416개 순환출자 고리의 50.2%에 해당한다. 8월 말 신 회장이 사재를 사용해 롯데제과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33.7%(140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끊은 데 이어 두 번째 조치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경영권 분쟁 사태가 벌어진 후 8월 대국민 담화를 통해 ‘11월까지 순환출자 고리의 80% 이상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했고 지난달 국감에서 해소 시기를 10월로 앞당기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정보통신은 27일 한국거래소에 예비상장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