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한희원. 사진제공|KBL
오리온전 20분51초 뛰며 2점·2R·1AS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실망할 것 없다”
남자프로농구 전자랜드의 신인 한희원(22)은 2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원정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26일 ‘2015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은 뒤 하루 만에 나선 데뷔무대였다.
대학(경희대)에선 팀 공격을 주도하며 최고의 포워드로 통했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한희원은 데뷔전에서 20분51초를 뛰는 동안 2점·2리바운드·1어시스트에 그쳤다. 2득점도 필드골이 아닌 자유투로 올렸다. 필드골은 4개(2점슛 2개·3점슛 2개)를 던져 하나도 넣지 못했다.
한희원은 “데뷔전에서 팀 승리를 돕는 것을 꿈꿔왔다. 막상 데뷔전에 나서니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내가 뭘 해야 하고 어떻게 움직일지도 모르겠더라. 내가 너무 부족했다”며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데뷔전에선 기대이하였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프로선수로서의 경력을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팀 전술도 익숙하지 않고 분위기에도 적응해야 하니 데뷔전을 잘 치르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실망할 것 없다. 팀에서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알아가고 그만큼 노력한다면, 앞으로 전자랜드를 이끌어갈 선수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신뢰를 보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