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 주장 차두리.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31일 인천전…은퇴 앞둔 마지막 경기 주목
FC서울 주장 차두리(35·사진)에게 ‘2015 KEB하나은행 FA컵’ 결승은 매우 특별하다. 서울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FA컵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차두리의 마지막 홈경기다. 서울은 다음달 7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6라운드에서 수원삼성과의 슈퍼매치를 홈에서 치르지만, 차두리는 경고누적으로 뛸 수 없다. 서울은 이후 원정 2경기로 시즌을 마감한다.
아울러 이번 FA컵 결승은 차두리가 서울 유니폼을 입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는 경기다. 차두리는 2013년 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뛰어들었다. 그는 대학 졸업 직후 해외로 진출했고, 독일과 스코틀랜드 등에서 활약했다. 셀틱FC에선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FA컵에서 한 차례씩 우승했지만, 국내무대에선 번번이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서울은 201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2014년 FA컵 결승에 올랐지만, 2차례 모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차두리는 3월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할 때 “서울에서 2년간 매년 우승의 기회를 잡았지만 결국 빈손으로 남았다”며 진한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그가 국내무대 첫 우승 메달을 목에 걸며 마지막 홈경기를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