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전문가 투표서 58% 득표… 문법에 안맞아 외국인 오해 우려도
28일 서울브랜드 선포식에서 시민심사단과 전문가들이 ‘I.SEOUL.U’가 인쇄된 현수막을 들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아이서울유’는 선정 전부터 콩글리시, 예산 낭비 등 각종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서울시는 사전 시민투표와 28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 브랜드 선정을 위한 천인회의’에 참석한 시민심사단 1140명, 전문가 9명의 투표 결과를 합산한 결과 ‘아이서울유’가 서울 브랜드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아이서울유’는 58.21%의 지지를 얻었다. 2위는 24.99%의 지지를 얻은 ‘서울메이트(SEOULMATE)’였다. ‘서울링(Seouling)’은 16.81%로 최하위였다.
하지만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서울유’는 ‘서울을 중심으로 나와 당신이 이어져 있다’는 의미다. 서울시민과 세계인이 공존하는 서울을 묘사한 신조어다. 하지만 명사인 ‘서울’을 동사로 사용하는 바람에 “문법에 어긋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외국인에게 잘못된 뜻을 전달할 수 있다는 우려도 끊이지 않고 있다.
김동경 서울시 도시브랜드담당관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브랜드인 ‘아이 암스테르담(I Amsterdam)’ 역시 문법에 맞지 않지만 큰 문제가 없다”며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아이러브뉴욕’처럼 40년 이상 갈 수 있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