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日, 방문형식 관련 요청 없었다”
한중일 정상회의와 한일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방한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의전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리커창 중국 총리보다는 예우를 덜 받게 됐다. 방문의 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외빈 방한의 격은 ‘국빈’ ‘공식’ ‘실무’ ‘사적’ 순으로 낮아진다.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리 총리는 ‘공식방문(Official Visit)’이고, 아베 총리는 ‘사적방문(Private Visit)’에 해당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방한의 격은 방문국 요청에 따라 양국이 합의해 결정한다”며 “중국은 공식방문을 요청했고, 일본은 별다른 요청이 없었다”라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공식방문은 대통령의 공식 초청에 의한 방한으로 공항에서의 ‘공식 환영식’과 오·만찬인 ‘공식연회’가 반드시 포함된다. 하지만 사적방문에는 공식 환영식은 없고, 오·만찬은 선택사항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오찬이 협의 끝에 안 잡힌 이유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