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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명품 자족도시’로 위상 높여가는 송도

입력 | 2015-10-29 03:00:00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 인기… 獨방송사 다큐멘터리 제작해 소개
롯데쇼핑센터-신세계복합쇼핑몰… 비즈니스타운과 시너지효과 기대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 등 생활편의시설뿐 아니라 유통 문화 컨벤션 조성 계획이 구체화하면서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갖추고 있는 송도국제도시.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생활폐기물(쓰레기) 수거 및 운반차량을 볼 수 없다. 아파트 각 가구의 계단에는 생활쓰레기 투입구가 설치돼 있다. 이 투입구를 통해 각 가정에서 배출한 생활쓰레기가 관로를 통해 한곳에 모아져 처리시설로 보내진다. 투입구에 쓰레기를 버리면 지하에 매설된 관로(직경 500mm)에 보내져 고속(20∼30m/sec)의 공기로 진공 흡입해 집하장에 모이는 원리다.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다른 시도의 견학이 이어지고 있으며 독일의 방송사는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방영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내년에 2단계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 공사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6·8공구 지역에 건설하는 이 시설은 2017년 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492억 원을 들여 중앙집하장 2곳을 건설하고 14.2km의 쓰레기 수송관로를 설치한다.

송도국제도시에는 1·2·3·4·5·7공구에 7개 생활폐기물 중앙집하장과 53.6km의 지하 수송관로가 설치돼 있다. 하루 147t의 처리능력을 갖추고 각 가정에서 배출한 생활쓰레기를 처리한다.

송도국제도시가 생활편의시설뿐 아니라 유통 문화 컨벤션 조성 계획이 잇달아 가시화되면서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갖추고 있다. 아파트와 공원 위주의 도시에서 주민 만족도를 높이는 생활편의시설을 갖춘 자족도시로 변신하고 있는 것.

송도국제도시에는 대규모 시설이 잇따라 들어선다. 롯데그룹은 최근 인천경제청에 호텔 및 쇼핑센터의 경관 심의를 신청했다. 연면적 23만1754m² 규모로 21층 호텔과 4층 쇼핑센터를 건립한다. 롯데몰 조성사업 중 2040채의 오피스텔 부분은 지난달 경관 심의를 통과했다. 롯데는 호텔·쇼핑센터 경관 심의를 거쳐 전체 사업의 건축 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인천시와 ‘송도 신세계 도심형 복합쇼핑몰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5만9600m²의 송도 부지에 백화점 대형마트 엔터테인먼트 문화시설 등을 갖춘 복합쇼핑몰 ‘라이프스타일센터’를 2019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 주변에 현대 아울렛을 내년 4월 말에 개점한다. 15일 홈플러스 인천 송도점이 개장한 가운데 코스트코, 스트리트몰, 이랜드의 복합몰 등이 잇달아 문을 연다.

인천시는 최근 다른 도시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 송도국제도시에 950억 원 규모의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을 유치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세계 주요 문자를 주제로 전시 교육 연구 교류활동이 이루어지는 복합 문화공간. G타워 인근 센트럴파크 내 1만9418m² 부지에 건립되며 2020년 문을 연다.

국제업무단지 G-2 블록에 들어서는 인천아트센터는 연면적 8만8683m² 규모로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공정은 75%로 올해 내년 3월 부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컨벤시아 주변에 오크우드와 쉐라톤호텔, NC큐브 및 롯데몰과 같은 쇼핑시설, 국제기구, 대기업 본사 등 국제 비즈니스도시에 필요한 시설이 밀집해 있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