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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다양한 문화 콘텐츠 만들어 광주 살리자”

입력 | 2015-10-29 03:00:00

‘명사 특강’ 100여명 참가 성황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주최로 28일 롯데백화점 광주점 문화센터에서 ‘명사 특강’이 열렸다. 참석한 동아일보 독자와 시민 등이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가 주최한 ‘명사 특강’이 28일 오후 광주 동구 대인동 롯데백화점 광주점 11층 문화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특강에는 본보 독자와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병훈 아시아도시재생연구원 이사장은 ‘광주! 무엇으로 먹고살 것인가?’를 주제로 1시간 반 동안 특강을 진행했다. 이 이사장은 “광주는 지역내총생산이 6개 광역시 중 가장 낮은 반면 주거형태 중 아파트 비율은 제일 높고 녹지 면적은 5위로 도시 경쟁력과 삶의 질이 낮다”며 “예술적 끼와 음식에서 경쟁력이 있으나 경제 개념이나 문화적 기반이 취약하고 정치적 영향력도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광주를 살리기 위해서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과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매력적인 광주, 부드러운 광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광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무등산 △아시아문화전당 △음식산업 △도시재생 △창조기업 육성 등 다섯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그는 아시아문화전당을 국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만들어야 한다며 미국 시카고의 밀레니엄파크를 사례로 들었다. 이 이사장은 “시민 1000명의 얼굴을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에 담은 밀레니엄파크의 ‘크라운 분수’와 보는 각도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는 ‘구름의 문’처럼 아시아문화전당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만들고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광주의 예스러움을 역사, 문화, 생태, 경제적으로 키워 가야 한다”며 “우선 푸른길과 동명동, 지산동, 양림동을 중심으로 도시재생에 나선 뒤 주변으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특강에 참석한 독자 이관형 씨(68·광주대 명예교수)는 “광주가 무엇으로 먹고살 것인가라는 화두의 답을 찾기 위해 왔는데 무척 유익한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 독자가 궁금해하는 현안이나 이슈를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이런 자리가 자주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