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부터 24팀 참가로 16강전… 4강 오른 건 2013년 스웨덴 유일
한국이 8강 진출 길목에서 만난 벨기에는 D조 3위를 해 와일드카드로 올라왔다. 그렇다면 역대 17세 이하 월드컵 16강전에서 조별리그 3위 팀이 조별리그 1위 팀을 꺾고 8강에 진출한 ‘언더독(약자)의 반란’은 몇 번이나 있었을까.
17세 이하 월드컵 16강전에서 조별리그 1위 팀과 3위 팀이 맞붙게 된 건 참가 팀이 24개로 늘어난 2007년 대회부터다. 이때부터 6개 조의 1, 2위와 성적이 좋은 3위 4개 팀이 16강에 올랐다. 참가 팀이 16개이던 2005년 대회까지는 4개 조의 1, 2위가 바로 8강 토너먼트를 벌였다.
2007년부터 2013년 대회까지 모두 16차례 있었던 조별리그 1, 3위 간의 16강 단판 승부에서 3위가 1위를 꺾고 8강에 오른 건 세 번으로 확률은 18.8%밖에 되지 않는다. 세 차례 있었던 약자의 반란은 2009년과 2013년 대회에서 나왔다. 2009년에는 F조 3위로 16강에 오른 우루과이가 C조 1위 이란을 2-1로 꺾었고, 2013년에는 F조 3위 스웨덴이 D조 1위 일본을, B조 3위 코트디부아르가 C조 1위 모로코를 각각 2-1로 누르고 8강 무대를 밟았다.
조별리그를 3위로 통과한 팀이 4강까지 오른 건 딱 한 번 있었다. 2013년 대회 16강에서 일본을 꺾은 스웨덴이 8강에서 온두라스(조별리그 2위)마저 무너뜨리고 준결승에 올랐다. 스웨덴이 3, 4위전에서 아르헨티나(조별리그 1위)를 눌렀던 2013년에는 조별리그 F조 1위(나이지리아), 2위(멕시코), 3위(스웨덴)가 대회 1, 2,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