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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비 협박사건 범인 검거 “2천만 원 주면 개인정보 유출 안 할 것”

입력 | 2015-10-29 10:13:00


‘이유비’

배우 이유비의 소속사가 협박 사건에 대한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이유비 소속사 싸이더스HQ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유비의 휴대전화를 습득한 A 씨가 이를 빌미로 협박하며 금품을 요구해 수사기관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이달 중순 이유비 씨의 핸드폰을 습득한 A 씨는 이유비 씨의 핸드폰 개인 정보를 언론사에 판매하거나 온라인에 유출하겠다고 협박하며 이에 대한 대가로 금품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A 씨에 대해 당사는 핸드폰 내용을 숨길 이유가 없어 수사 기관에 바로 협조를 요청, 협박 및 금품을 요구한 A 씨는 바로 구속되어 검찰에 송치됐다”고 말했다.

소속사는 “공인이라는 것을 약점 삼아 협박 및 금품을 요구하는 일이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면서 “누구보다 심리적으로 힘들었을 이유비 씨가 더 이상의 상처를 받지 않도록 본건에 대해 허위 내용을 근거로 하는 기사나 혹은 사생활을 침해하는 기사는 자제해 주시길 당부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이유비는 지난 17일 오전 4시경 강남의 한 클럽에서 휴대전화를 잃어버렸고, 22일 지인의 휴대전화를 써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사례를 하겠으니 휴대전화를 돌려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유비의 휴대전화를 손에 넣은 A 씨는 휴대전화가 잠겨 있지 않아 안에 담긴 사진 등을 보고 주인이 연예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22일 네번에 걸쳐 이유비에게 전화해 돌려줄테니 2000만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유비의 소속사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전화 발신지인 곤지암 지역의 공중전화 근처 CCTV를 분석해 남성 2명이 이유비에게 전화한 사실을 파악했다.

A 씨는 23일에도 이유비 측에 전화를 걸어 돈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유비는 소속사 직원과 함께 송파구의 한 카페에서 이들을 만나 돈을 전달하고 휴대전화를 돌려받기로 약속을 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10시 45분경 약속 장소에 잠복해 있다가 직접 돈을 받으러 들어온 공범 B 씨와 바깥에 차량을 대놓고 기다리던 A 씨를 검거했다. 범행 직전 도주한 C 씨도 함께 붙잡았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