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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비, 클럽서 휴대폰 일어버린 후 ‘수천만원 대 협박’

입력 | 2015-10-29 10:39:00


배우 이유비가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주웠다가 돌려주는 대가로 거액을 요구 당하는 협박을 당했다.  

지난 28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유비에게 분실한 휴대전화를 돌려줄테니 2천만원을 달라고 요구한 혐의로 28살 배 모 씨를 구속하고, 배 씨를 도운 이 모(18), 박 모 씨(18)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유비는 17일 오전 4시 강남의 한 클럽에서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뒤 22일 지인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자신의 휴대전화로 ‘사례를 하겠으니 휴대전화를 돌려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유비의 휴대전화를 손에 넣은 배 씨는 휴대전화가 잠겨 있지 않아 안에 담긴 사진 등을 보고 주인이 연예인이라는 것을 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그는 22일 4차례 이유비에게 전화해 돌려줄테니 2000만 원을 달라고 협박했다.

이후 이유비의 소속사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전화 발신지인 곤지암 지역의 공중전화 근처 CCTV를 분석해 남성 2명이 이유비에게 전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배 씨는 23일에도 이유비 측에 전화를 걸어 돈을 요구했고, 이유비는 소속사 직원과 함께 송파구의 한 카페에서 이들을 만나 돈을 전달하고 휴대전화를 받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경찰은 같은 날 오후 10시 45분 약속 장소에 잠복해 있다가 직접 돈을 받으러 들어온 공범 이 씨와 바깥에 차량을 대놓고 기다리던 배 씨를 붙잡았다. 범행 직전 도주한 박 씨도 함께 붙잡았다.

경찰은 배 씨 일당이 직접 휴대전화를 훔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자세한 습득 과정을 확인하고 있다.

한편 이날 이유비 소속사측은 “이유비의 휴대전화를 습득한 배씨는 휴대전화 개인 정보를 언론사에 판매하거나 온라인에 유출하겠다고 협박했다. 습득 분실물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도용했고, 공중전화를 옮겨 다니며 협박 전화를 걸어 지속적으로 금품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인이라는 것을 약점 삼아 협박 및 금품을 요구하는 일이 다시는 없기를 바라며 누구보다 심리적으로 힘들었을 이유비가 더 이상의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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