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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c Review]선박평형수 처리 설비산업의 리더

입력 | 2015-10-30 03:00:00

㈜파나시아





《해양수산부 발표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선박평형수처리설비산업의 글로벌 수주시장 규모는 약 20조 원이며, 국내 기업들의 핵심기술 개발에 대한 발 빠른 움직임으로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전 세계 국제승인을 받은 선박평형수처리기술 33개 중 우리나라가 8개를 보유해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 》

이수태 대표

국제해사기구(IMO)는 2004년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해 선박평형수관리협약을 채택했다. 이 협약은 회원국 30개국 이상 가입 및 가입국 총 선복량의 35% 이상을 충족한 후 12개월 뒤 발효된다. 이미 2010년부터 건조되는 신조선박에 대해서는 선박평형수처리장치에 대한 의무화가 우선적으로 진행되었으며 2016년부터 현재 운항되고 있는 5만5000척으로 추산되는 현존 선박에 대해서도 선박평형수처리장치 장착에 대한 의무화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품과 설치 비용을 포함해 50조 원의 세계 수주시장이 전망되고 있다.

1989년 설립된 ㈜파나시아(대표 이수태)는 부산미음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평형수처리설비 시장 선도 기업. 얼마 전 미국 플로리다 주에 위치한 대형 선사와 1500만 달러에 달하는 선박평형수처리장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13년 글로벌 업체 60여 곳이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검증된 기술력과 인프라로 남다른 실적을 보유한 우리가 선정될 수 있었습니다.”

이수태 대표는 계약을 따낸 과정을 자신 있게 말했다. 이 회사는 연매출만 2조2000억 원에 달하는 에너지 수송업체로, 이 계약은 파나시아가 얼마나 뛰어난 경쟁력을 갖췄는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 같은 사건이었다.

2010년부터 신조선 및 현존선을 통틀어 총 890척의 선박평형수처리장치 계약실적을 가진 파나시아의 경쟁력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가 6%에 달하는 높은 R&D 비중에 있다. 필터와 UV 살균처리기술을 이용한 파나시아의 선박평형수처리장치 ‘GloEn-PatrolTM’은 기술적 업그레이드를 통해 최신 모델인 ‘GloEn-PatrolTMGⅢ(GenerationⅢ)’를 개발하여 세계 최초로 대용량 UV살균기를 단일모델로 출시해 저전력소비와 최소설치면적을 실현했다. 대형 선박을 비롯한 모든 선종에 적용이 가능하게 돼 높은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또한 높은 살균력과 제2차 오염 및 선체 부식 등에 강한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이 기술은 선진국인 유럽과 미국에서 특히 선호되고 있다. 이는 파나시아의 기술이 선진국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번 수주에 대해 이 대표는 “우선 전 세계적 저성장 장기화가 신조선 수요 저조로 이어져 장기적으로 국내외 조선산업이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까다로운 미국시장에서 파나시아가 수주에 성공했다는 것은 해외 현지법인과 전 세계 31개국 34개사 현지 에이전트들의 상호 긴밀한 협업을 통한 글로벌 경영의 결과이다.

기술혁신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국내외 특허 200여 가지를 갖고 있고 그것은 대한민국기술대상 및 장영실상 등의 수상으로 연결된 바 있다. 독창적이며 경쟁력 있는 순수 국산 기술의 선두주자임이 입증된 셈이다. 이번 수주를 통해 현존선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여 수출 증대와 고용 창출로 이어져 정부의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박평형수처리장치 ‘GloEn-PatrolTM’


※선박평형수

대형 상선들이 화물을 싣지 않을 때 선체가 수중에 잠기는 깊이가 낮아져 균형을 잡기 어렵고, 무게 중심이 쏠려 전복될 수 있게 되는데 이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해 선박 탱크에 담는 바닷물을 가리킨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