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하이브리드를 대표하는 프리우스가 정돈된 모범생 이미지를 버리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바뀌었다. 또한 일부 모델은 사륜구동시스템을 채택해 전천후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했다.
44회 도쿄모터쇼 도요타 부스에서 가장 관심을 끈 모델은 단연 4세대 프리우스다. 오는 12월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되는 신형 프리우스는 1리터당 40km가 넘는 고연비에 사륜구동시스템을 새롭게 채택했다.
1997년 처음 출시된 프리우스는 글로벌시장에서 500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모델이다. 하지만 고연비와 실용성에 초점을 맞춰, 일부에서 ‘재미없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프리우스는 이런 부분을 의식해서인지 많은 부분을 바꾸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신형 프리우스에서도 단연 주목받는 부분은 연비다. 3세대의 32.6km/ℓ(일본기준)를 훌쩍 뛰어넘는 최고 40km/ℓ 이상의 연비를 달성했다. 또한 지상고와 지붕을 20mm가량 낮추고 축을 낮게 설계해 전체적으로 저중심을 실현했다. 승차감과 정숙성도 이전 모델보다 상당부분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디자인은 프리우스의 특징인 앞으로 기울어진 것 같은 역동적인 모습에 유선형으로 설계됐다. 공기저항계수(CD)는 0.24에 불과하다.
파워트레인은 1800cc 직렬 4기통 가솔린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해, 합계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31.1kg.m을 발휘한다. 특히 엔진을 개선해 이전 대비 열효율을 40%이상 높였다. 배터리는 뒷좌석 아래에 배치해 트렁크를 기존 446리터에서 502리터로 늘렸다.
일부 트림은 프리우스 최초로 전기식 사륜구동시스템인 'E-Four'를 채택해 눈길과 빗길에서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했다.
전용 주파수(760 MHz 전파)를 활용해 도로와 자동차, 또는 자동차끼리 통신해 운전을 지원하는 ITS 커넥트를 채택했다.
도쿄=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