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8일(현지 시간) 열린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제로금리 수준(0.0~0.25%)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지만 12월에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FOMC 성명에 “다음 회의에서 목표금리 범위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한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9월 FOMC 성명에 담았던 “시장의 변동성과 글로벌 경제 상황이 미국의 경제 활동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은 삭제했다. 이어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치(2%) 달성에 관한 지표와 예측치, 국제 상황 등을 고려해 12월 15, 16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1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8%, 나스닥지수는 1.30% 각각 올랐다. 연준이 글로벌 악재에 대한 경계수위를 낮춘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여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3원 상승(원화가치는 하락)한 1142.3원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8.35포인트(0.41%) 내린 2,034.16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