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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소프트뱅크의 JS 2연패 이끌어…MVP 선정

입력 | 2015-10-29 22:34:00

이대호. 스포츠동아 DB


낭중지추(囊中之錐·주머니 속의 송곳)였다. 소프트뱅크의 이대호(33)가 눈부신 활약으로 팀을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일본시리즈에서만 3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린 이대호는 1996년 트로이 닐(당시 오릭스) 이후 19년 만에 일본시리즈에서 MVP가 된 외국인 선수가 됐다. 이대호는 올 포스트시즌에서 0.480의 타율로 팀 공격의 선봉장이 됐다.

이대호의 활약에 힘입어 소프트뱅크는 29일 일본 도쿄 메이지진구 구장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일본시리즈 5차전 방문경기에서 5-0으로 승리하며 4승 1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우승이자 소프트뱅크 역사상 7번째 우승이다.

이날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대호는 4회 초 0-0 균형을 깨는 2점 홈런을 때려내며 승리의 기운을 소프트뱅크 쪽으로 가져왔다. 4회 초 1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야쿠르트 선발 투수 이시카와 마사노리의 131km의 컷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일본 언론은 우승이 확정되기 전부터 이대호를 일본시리즈 MVP 후보 0순위로 꼽았다. 이대호의 활약은 팀 승리의 ‘필요조건’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대호는 1차전에서 4타수 3안타, 2차전에서 3타수 1안타 2타점, 4차전에서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소프트뱅크가 4-8로 역전패했던 3차전에서 이대호는 목 통증으로 교체되며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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