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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최용수 vs 김도훈 “챔스티켓은 양보 못해”

입력 | 2015-10-30 05:45:00

서울 최용수 감독-인천 김도훈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 31일 서울 -인천 FA컵 결승전 관전포인트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2015 KEB하나은행 FA컵 결승전’이 31일 오후1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 우승팀은 상금 2억원과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2강 직행권을 손에 넣는다. 반면 준우승 팀은 상금 1억원에 만족해야 한다. 우승과 준우승은 천양지차다. 서울은 전신인 안양LG 시절 한 차례(1998년) 우승을 경험했다. 인천은 창단 이후 첫 번째 정상을 노크한다.

최용수(서울) VS 김도훈(인천)

서울 최용수(42) 감독과 인천 김도훈(45) 감독은 대학 1년 선후배 사이다. 연세대 재학시절 한솥밥을 먹었고, 룸메이트까지 했을 정도로 가깝다. 감독 데뷔는 후배 최용수 감독이 앞선다. 코치생활을 오래한 김도훈 감독은 올해 인천의 지휘봉을 잡으며 처음으로 팀의 수장을 맡았다. 둘 모두 감독의 역량은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 최 감독은 2011년 서울 사령탑에 오른 이후 각종 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우승도 한 차례 차지했다. 김 감독은 올해 인천을 맡아 전력이 떨어지는 팀을 K리그 중위권까지 올려놓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두 팀 모두 올해 K리그 클래식 우승은 불발됐다. 둘 중 누가 타이틀 하나를 거머쥐며 기분 좋게 시즌을 마감할지 궁금하다.


● 서울, 인천 상대 강세를 이어갈까.


서울은 인천을 상대로 클래식 최근 5경기에서 무패(4승1무)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원정경기에서만 1-1로 비겼고, 홈경기는 2차례 모두 승리했다. 서울은 인천과의 통산 홈경기 성적이 12승7무2패로 압도적으로 좋다. 최근 2년간은 4연승을 거뒀다. 서울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기록이다. 하지만 서울은 유독 FA컵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안양이 아닌 서울 이름을 달고서는 정상에 한 번도 서지 못했다. 지난해 모처럼 대회 결승전에 올랐지만 성남에게 져 준우승에 그친 아픈 기억도 있다. 지난해 FA컵 결승전 장소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이었다. 서울이 반드시 우승컵을 가져가겠다고 벼르는 또 하나의 이유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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