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이 탄 차량은 28일 오후 10시 25분경 서울 강남구 S아파트 앞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인 택시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택시 운전사 김모 씨(56)는 차에서 내려 상태를 확인했고 두 차량은 120m가량 앞으로 이동해 정차했다.
김 씨는 보상을 요구했지만 조 전 수석은 “눈으로 보기에 큰 문제가 없다”며 인근 자택으로 들어갔다. 이에 김 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조 전 수석을 다시 현장으로 불러냈다.
진술이 엇갈리고 있지만 경찰은 조 전 수석이 사고 직전에 추돌 지점 10m 뒤쪽에서 대리운전사를 돌려보내고 운전대를 잡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조 전 수석은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이던 2006년 음주 운전을 했다가 경찰에 적발됐으며 그 전에도 한 차례 더 음주 운전을 한 경력 때문에 인사상 불이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