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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손가락 통증 기권…김세영 단독선두 시즌 3승 보여

입력 | 2015-10-30 17:42:00

박인비-김세영(오른쪽). 사진제공|KLPGA·롯데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탈환에 나선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블루베이 LPGA(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손가락 통증으로 기권했다.

박인비는 30일 중국 하이난섬 지안의 블루베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 앞서 왼손 가운데 손가락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손가락 부상은 약 3주 전 발생했다. 에비앙 챔피언십을 끝내고 귀국해 휴식을 취하던 박인비는 연습 중 왼손 가운데 손가락에 작은 부상을 당했다. 손가락에 피멍이 들 정도의 타박상을 입었다. 큰 부상이 아니어서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사임다비 LPGA와 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출전을 강행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앞두고 통증이 재발됐고 그립을 제대로 쥘 수 없을 정도로 심해졌다. 박인비는 1라운드까지 3오버파 75타(공동 33위)를 쳤다.

박인비는 세계랭킹과 올해의 선수, 상금왕,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 등을 놓고 리디아 고와 경쟁 중이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4개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부상을 당한 박인비는 타이틀 경쟁에서도 불리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

갈 길이 바쁜 박인비로서는 계획 수정에 나섰다. 당초 11월6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토토 재팬클래식에는 출전하지 않으려 했지만 일정을 바꿨다. 토토 재팬클래식을 시작으로 멕시코에서 열리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서녈과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 나갈 예정이다.

한편 1라운드에서는 김효주(20·롯데)가 장염으로 인한 탈수 증세를 보여 기권했다.

박인비와 타이틀 경쟁을 펼치고 있는 리디아 고(18)는 이틀 연속 샷 난조를 보였다. 첫날 5오버다 77타를 친 리디아 고는 이날도 3타를 잃었다. 중간합계 8오버파 152타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공동 47위에 그쳤다.

시즌 2승을 기록하며 신인왕 랭킹 선두에 올라 있는 김세영(22·미래에셋)은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를 쳐 단독선두로 나섰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캔디 쿵(대만·이상 1언더파 143타) 등 4명이 1타 차 공동 2위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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