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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 폐렴’ 14명 늘어 45명으로

입력 | 2015-10-31 03:00:00

보건당국, 발병원인 아직 못찾아




건국대 서울캠퍼스 동물생명과학대에서 발생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 동반 호흡기질환 환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이 호흡기질환 관련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전날보다 14명 추가 확인돼 총 45명으로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이 중 34명은 폐렴 증세를 보이고 있다. 또 11명은 발열 등의 증세가 확인됐고, 흉부 방사선 검사를 통해 폐렴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모두 안정적인 상태다.

보건당국은 바이러스와 세균 등 총 15개 종류의 병원체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지만 원인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화학물질로 인한 것에 무게를 두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건국대 관계자는 “실험 중 화학물질 흡입으로 인한 급성 폐 손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분석이 많다”며 “실제로 환자들 중 상당수가 Ⅹ레이상에서는 폐 상태가 안 좋지만, 발열 외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순간적인 화학물질 흡입으로 인한 폐 손상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당국과 건국대 측은 건물의 환기 시스템 등을 통해 퍼지는 호흡기질환 유발 곰팡이로 인한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