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아이엠제노믹스
아이엠제노믹스 직원들이 잎새버섯을 포장하고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회사 입구에는 태극기와 함께 네팔 스리랑카 파키스탄의 국기가 걸려 있다. 조용인 대표(54)는 “이주노동자들의 향수를 달래주고 자부심을 갖게 하기 위해 모국의 국기를 게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 25명 가운데 이주노동자가 6명이다.
‘잎새마을’이라는 등록상표로 널리 알려진 아이엠제노믹스는 회사 설립 3년 만에 국내 최대 규모의 잎새버섯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첨단 시설에 고급인력이 포진한 덕분이다. 25년간 금융기관에서 일하던 조 대표는 경남의 한 버섯 생산업체와 금전거래를 하다 버섯과 인연을 맺었다. 잠시 종균 공장에서 경험을 쌓은 그는 버섯의 매력에 빠졌다.
이들을 중심으로 아이엠제노믹스는 최고의 잎새버섯과 가공품을 생산하고 판매한다. 귀농인을 대상으로 버섯재배법을 가르치고 종균도 판매한다. 한국국제대 식품의약과 정영철, 외식조리학과 황영정 교수는 학술적 뒷받침을 해준다.
이 회사의 연간 잎새버섯 생산량은 240t으로 전국 시장의 80%를 차지한다. 올해 매출 목표는 24억 원. 잎새버섯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여서 2017년에 100억 원, 2018년엔 300억 원 매출이 목표다. 2020년에 코스닥 상장도 구상 중이다. 중국 진출도 꾀하고 있다. 20만 달러어치의 수출이 성사를 앞두고 있다.
영봉산 자락에 자리잡은 아이엠제노믹스 전경. 앞쪽 건물 4동이 생육동이고 뒤편에 종균배양동과 사무동 등이 있다. 아이엠제노믹스 제공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유기농매장 등에 납품하면서 홈쇼핑에도 내놨다. 조 대표는 “고품질 잎새버섯을 생산하기 위해 기술과 상품 개발에 힘을 쏟는다”며 “생산량을 늘리는 것은 문제가 없으나 판로 확보에 애로가 있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