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스타즈 박재헌 코치. 사진제공|WKBL
신한은행에 1점차 분패 “잘 보완할 것”
KB스타즈는 오프시즌 동안 서동철(47) 감독의 건강 악화로 큰 위기를 맞았다. 십이지장 수술을 받은 서 감독은 건강이 일정 수준 회복될 때까지 자리를 비울 예정이다. 앞으로도 한 달 가량이다. 서 감독이 복귀할 때까지 지휘봉은 박재헌(42·사진) 수석코치가 잡는다.
박 코치는 지도자 경력이 길지 않다. 2006년 현역 은퇴 후 농구계를 떠나있다가 2013년 서 감독의 부름으로 KB스타즈 수석코치로 부임했다. 박 코치는 서 감독이 팀을 비운 사이 연습경기를 통해 수차례 사령탑 역할을 해왔지만, 실전은 훈련과 다르기 마련이다.
집에서 쉬고 있는 서 감독은 자신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박 코치에게 부담을 더 주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다. 박 코치는 “감독님이 평소에는 전화를 하시고는 하는데, 개막전을 앞두고 내가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점까지 생각하신 것 같다. 오늘(1일)은 전화 없이 ‘화이팅’이라고 문자메시지만 보내셨다”고 밝혔다.
KB스타즈는 이날 68-69로 분패하면서 서 감독에게 승전보를 전하지 못했다. 박 코치는 “마지막이 아쉽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잘해줬다.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해서 다음 경기에 나서겠다”며 분발을 다짐했다.
청주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