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찬用 영빈관서 회의 - 촬영… ‘외식’ 불가피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만찬 장소로 서울 삼청로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을 택했다. 2013년 11월 국군기무사령관 터에 개관한 한국 미술의 터전으로, 외빈을 각별히 예우하고 ‘협력과 동반’이란 미래지향적 메시지를 담기 위해 이곳을 선정했다고 한다.
청와대 내에 현실적으로 만찬을 할 곳이 없다는 이유도 작용했다. 청와대에 3개국 이상 다자회의를 열 수 있는 곳은 2층으로 된 영빈관뿐이다. 1층은 세 정상이 만나 사진을 찍는 장소로, 2층은 회의장으로 꾸며진 탓에 공동기자회견장과 만찬장이 더 필요하게 된 것.
결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는 춘추관을 공동기자회견장으로 둔갑시켰고 고육지책으로 만찬장은 청와대 밖에서 찾을 수밖에 없게 됐다고 한다. 청와대와의 거리와 만찬장 성격 등을 고려해 청와대 춘추관으로부터 200m 떨어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낙점된 것이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