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4개국 친선대회에 출전할 올림픽대표팀 엔트리가 2일 발표됐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예선에 앞서 마지막 실전무대인 이번 대회를 통해 신태용 감독은 조화와 전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중국 4개국 친선대회 엔트리 발표
류승우·황희찬·박인혁 등 9명 해외파
신태용 감독 “공존하는 팀 구축할 것”
올림픽축구대표팀 신태용(45) 감독은 지난달 호주와의 2차례 평가전을 마친 뒤 “아직 점검하지 못한 선수가 한 명 있다”고 밝혔다. 그 한 명이 베일을 벗었다.
신 감독은 “스페인으로 갔다가 포르투갈 2부에서 뛰는데, 피지컬이 뛰어나다고 들었다. 우리 팀에 상당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한 번 봐야 할 것 같아 부르게 됐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강철 체력으로 (소속팀에선) 왼쪽 윙 포워드로 뛰고 있다. 경기 영상을 봤을 때 우리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예선이 펼쳐질) 중동에서 체력적으로 힘들 때, 상당한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동고를 졸업한 여봉훈은 지난해 여름 스페인 2부리그 AD알코르콘에 입단하며 해외로 떠났고, 올해 포르투갈 2부리그 질비센테FC로 이적했다. 2015∼2016시즌 포르투갈 2부리그 7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 중이다. 이 중 3경기에 선발로 나섰고, 최근 2경기에선 후반 조커로 활약했다. 여봉훈은 이번에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그 전까지는 17세 이하, 20세 이하 등 각급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적이 없다.
여봉훈 역시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한다. 올림픽대표팀에는 공격 자원이 풍부하다. 처음으로 신 감독과 호흡을 이룬 그가 살아남기 위해선 4개국 친선대회에서 기존 멤버들과 확실히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여봉훈이 깜짝 발탁의 성공 사례로 남으며 또 한 명의 신데렐라로 떠오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