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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11일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을 앞두고 올림픽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선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올림픽축구대표팀 신태용(45) 감독은 지난달 호주와의 2차례 평가전을 마친 뒤 “아직 점검하지 못한 선수가 한 명 있다”고 밝혔다. 그 한 명이 베일을 벗었다.
신 감독은 2일 서울 신문로 대한축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일부터 중국 우한에서 개최되는 4개국 친선대회에 출전할 23명의 올림픽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그 중 유일하게 처음 올림픽대표로 발탁된 여봉훈(21·질비센테FC)이 지난달 신 감독이 발탁을 예고했던 선수다.
신 감독은 “스페인으로 갔다가 포르투갈 2부에서 뛰는데, 피지컬이 뛰어나다고 들었다. 우리 팀에 상당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한 번 봐야 할 것 같아 부르게 됐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강철 체력으로 (소속팀에선) 왼쪽 윙 포워드로 뛰고 있다. 경기 영상을 봤을 때 우리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예선이 펼쳐질) 중동에서 체력적으로 힘들 때, 상당한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여봉훈 역시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한다. 올림픽대표팀에는 공격 자원이 풍부하다. 처음으로 신 감독과 호흡을 이룬 그가 살아남기 위해선 4개국 친선대회에서 기존 멤버들과 확실히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여봉훈이 깜짝 발탁의 성공 사례로 남으며 또 한 명의 신데렐라로 떠오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