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 추천 거부-재추천 등 양측 신경전
2일 6차 회의 파행…통합논의 지지부진
또다시 ‘완전체 구성’에 실패했다.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을 위한 통합준비위원회 6차 회의가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통합준비위원회 출범 법정기한(6월 27일)이 훌쩍 지난 가운데 마침내 양 단체 추천위원이 모두 참가하는 ‘완전체’로 첫 회의가 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에도 기대는 어긋나고 말았다.
국민생활체육회는 대한체육회가 지난달 28일 추천한 2명 중 김승곤 대한체육회 전문위원(전 대한체육회 사무차장)에 대해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는 인물”이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이에 굴하지 않고 “한국체육 향후 100년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인사가 통합준비위원회 위원이 돼야 한다”며 김승곤 위원을 재추천한 뒤 2일 6차 회의에 참석시켰지만, 그는 회의 테이블에 앉지 못했다. 김 위원과 함께 추천된 대한체육회측 이동현(STN본부장) 위원은 이에 반발해 회의 개시 후 곧 퇴장했다.
통합준비위원회는 정부(3명)-대한체육회(3명)-국민생활체육회(3명)-국회(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하게 돼 있다. 국회 추천 2명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한체육회 추천 위원 1명에 대해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신경전이 계속되면서 양 단체 통합논의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