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를 은퇴한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전 상임고문 측 인사들이 내년 총선을 6개월 앞두고 2일 여의도에서 만찬 회동을 열어 관심이 쏠린다.
이날 오후 여의도에 있는 한 중식당에는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인사 18명이 모였다. 이낙연 전남도지사, 새정치연합 김동철 신학용 양승조 오제세 조정식 우원식 이찬열 이개호 임내현 최원식 의원, 송태호 동아시아미래재단 이사장, 김유정 서종표 전혜숙 최영희 전 의원 등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고문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회동은 지난해 전남도지사로 취임한 이 지사가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고 한다. 이 지사는 모임에 앞서 기자들에게 “흔히 언론들이 생각하듯 손 전 고문과 연관되는 것으로 해석될 줄 알았다면 이 모임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손 전 고문은 오늘 모임을 몰랐을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손 전 고문이 지난해 7월 정계 은퇴를 선언한 이후 손학규계 인사들이 대규모 회동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 전 고문의 정계 복귀를 위한 논의가 오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일부 참석자들도 “손 전 고문이 정계 은퇴를 접고 역항을 해야 한다”는 등 손 전 고문의 정치 재개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