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집 전기 안전점검… 텅 빈 벽엔 벽화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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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강원 횡성군 서원면 압곡리 백로마을에서 열린 농촌재능나눔캠프에 참여한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주택 외벽에 마을의 상징인 백로를 그리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제공
이번 재능기부활동은 한국농어촌공사가 기획한 올해 2번째 농촌재능나눔캠프의 한 장면이다.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38%를 차지하는 백로마을은 60가구에 128명이 사는 곳으로 주로 벼, 감자, 고구마, 상추, 고추 등을 재배한다. 2003년 이곳으로 귀농한 윤명현 이장(69)은 외지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이장까지 시켜준 마을 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재능나눔캠프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이번 재능기부활동에 벽화 그리기만 포함된 것은 아니다. 전기엔지니어 이동열 씨(45)는 마을 주택을 일일이 방문해 전기 안전점검을 했다. 그 결과 전기 시설이 노후한 38가구 중 5가구는 설비 교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이장은 “이틀간의 활동으로 마을이 더욱 밝아지고 전기 점검 등으로 안전해졌다”고 밝혔다.
재능기부에 참가하고 싶은 사람은 스마일재능뱅크(www.smilebank.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김민옥 한국농어촌공사 과장은 “도농 양쪽에서 반응이 좋아 내년에는 농촌재능나눔캠프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