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신동주측 인사 상대로 반격… 공문 받은 서울변회 “형사고발 준비”
호텔롯데(대표 송용덕)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비서실장인 나승기 씨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치와 처벌을 촉구하는 공문을 지난달 30일 서울지방변호사회에 보낸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신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 인사인 나 씨는 지난달 20일 신 총괄회장의 비서실장이 됐다. 당시 신 전 부회장 측은 이 인사에 대해 “변호사로서 법률적 지식과 소통 능력이 새로 고용한 이유”라고 밝혔다.
서울변호사회는 “나 씨가 무자격자로 변호사 명칭을 사용했다”며 형사고발을 준비 중이다. 변호사법에는 변호사 자격을 갖추지 않은 사람이 변호사라는 명칭을 사용하거나 변호사 업무를 하면 형사처벌하게 돼 있다.
한편 신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세운 회사인 SDJ코퍼레이션은 2일 신격호 총괄회장이 이날 오전 전립샘비대증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SDJ는 “신 총괄회장의 상태는 그리 심하지 않다”며 “입원 기간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병실은 신 전 부회장과 간병인 등이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은 그동안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의 집무실에서 지내왔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