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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교과서 국정화 3일 확정고시…황우여 “수능 때문” 의혹 제기
정부가 일정을 앞당겨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3일 확정고시 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아서 업무에 혼란을 줄이기 위해 빨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은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어제 도종환 의원과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통화를 했다”면서 도 의원이 들려줬다는 통화 내용을 소개했다. 도 의원은 새정치연합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저지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또 “수능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과 이 부분(국정화)을 담당하는 공무원은 다르다”고 지적하면서 “그러니까 자꾸 코미디 같은 답변을 하는 것은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황 교육부 장관이 역사 교과서 국정화 3일 확정고시 이유를 수능 때문이라고 직접 도 의원에게 얘기 했다는 거냐’는 사회자의 확인 질문에 “도종환 의원이 그렇게 주장하고 있다”며 “녹음을 하지 않았지만 도 의원은 그렇게 얘기를 한다”고 답했다.
정 최고위원은 정부가 확정고시 일정을 갑자기 앞당긴 것에 대해 “반대여론이 비등하고 새누리당 수도권 의원들도 내년 총선 때문에 이탈움직임이 있다”며 “반대 여론이 계속 높아지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게 진짜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12일 역사교과서 국정 전환을 행정 예고한 뒤 2일까지 의견수렴을 거쳐 5일 확정고시 할 방침이었으나 ‘역사 교과서 국정화 3일 확정고시’로 일정을 앞당겼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